조정식 국회의장, 해군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 참석
조정식 국회의장이 3일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3,600톤급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에 참석해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 해군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 참석조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서희함은 대한민국의 자주국방 의지와 첨단 방산기술, 세계적인 조선 역량이 결집해 탄생한 최신형 잠수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수립 직후 경비정조차 만들기 어려웠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략잠수함을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해양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밝혔다. 서희함의 함명과 관련해 조 의장은 “서희 선생은 혜안과 기개로 거란군을 물리고 강동 6주를 확보하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이 진정한 국방임을 증명한 분”이라며 &ldqu...
대한민국 외국인 투자 유치 역대 최대 실적, IKS 2026 개최
산업통상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2026’을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2026 이번 행사에는 방한 투자가 200여 개사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기업, 주한 외교사절, 지자체 및 국내외 언론 등 2,00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의 투자 환경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신고액은 36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229억 달러가 신고되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 시장의 신중한 기류를 고려해, 올해 IKS는 ‘5극 3특 성장전략’과 ‘제조업 AI 대전환(M....
정부, 여순사건 희생자 고(故)박찬길 검사 유족 국가배상 항소 포기
법무부가 여수·순천 10·19사건 당시 좌익 혐의로 희생된 고(故) 박찬길 검사의 유족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다. 정부, 여순사건 희생자 고(故)박찬길 검사 유족 국가배상 항소 포기법무부는 3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이 고인과 유족에게 총 6억 9,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1심 판결을 수용한 결과다. 1910년생인 박찬길 검사는 1947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차석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당시 민간인을 확인 사살한 경찰관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하는 등 사법 통제라는 검사 본연의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여순사건 발생 직후인 1948년 10월 23일, 순천 경찰은 인민재판장 활동 혐의를 씌워 고인을 재판 없이 총살했다. 이 과정에서 고...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미래’ 공존 방안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제도적 대안 마련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미래\' 공존 방안 모색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의 적용범위와 적절성을 점검하고, 도시 발전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운4구역 재개발은 200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년 넘게 추진됐으나, 최근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영향평가 요구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도시계획 및 문화유산 전문가, 정비사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
KT, 고려대와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 개최
KT, 고려대와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 개최KT(대표이사 박윤영)가 \'KT-고려대 산학 공동연구센터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진행됐으며, KT와 고려대학교 연구진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KT와 고려대는 지난 1년간 Agent, 멀티모달 추론, Physical AI, 데이터 등급 분류, AI 안전·신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양측은 글로벌 최고 수준 학회인 EMNLP, NeurIPS, CIKM, SIGIR 등에서 모두 12건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가 바탕이 된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 2026)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해 공동연구의 기술적 우수성과 학술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
지난 5월 28일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공연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윤학 지휘자, 오재석 베이스, 문수진 소프라노, 김재석 테너
리하르트 바그너의 위대한 걸작 ‘니벨룽의 반지’ 중 제1부 ‘발퀴레(Die Walküre)’ 1막을 무대에 올린 ‘바그너 프로젝트’가 부산과 대전을 거쳐 서울 공연을 끝으로 뜨거웠던 전국 여정의 대미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바그너 프로젝트가 주최하고 아트앤웍스(대표 임재한)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17일 부산 F1963 GMC 금난새뮤직센터에서 포문을 연 뒤, 22일 대전 카이스트(KAIST)를 거쳐 2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을지로4가 푸르지오아트홀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대형 오페라 극장과는 또 다른, 숨소리까지 공유하는 밀도 높은 무대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바그너 음악의 진수를 깊숙이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공학’과 ‘음악’의 융합이 낳은 독보적이고 지적인 해석
이번 프로젝트가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출연진들의 이색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커리어였다. 이른바 ‘지적인 음악가들’이 뭉쳐 만들어낸 시너지는 바그너의 복잡하고 치밀한 스코어를 더욱 명징하게 살아나게 했다.
무대의 중심을 잡은 지휘자 백윤학(영남대 교수)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음악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마에스트로다. 오케스트라 총보를 한눈에 꿰뚫는 치밀한 분석력을 가진 그는 이번 투어에서 지휘봉 대신 피아노 앞에 앉았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를 피아노 한 대로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관객들을 단숨에 극 속으로 몰입시켰다.
바그너 특유의 묵직한 저음을 책임진 훈딩 역의 베이스 오재석 역시 KAIST 항공우주공학·기계공학과 석사 출신이라는 독보적인 배경을 가졌다. 뒤늦게 음악으로 행보를 바꾸어 서울대 성악과 및 독일·네덜란드에서 수학한 그는 독일 부퍼탈·하겐 극장 전속 솔리스트이자 국립오페라단 ‘파르지팔’ 국내 초연 멤버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바그너 해석에 정통한 베이스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유럽 오페라 무대의 주역들이 펼친 격정의 서사
백윤학의 밀도 높은 피아노 반주 위에 얹어진 세 성악가의 가창은 왜 이들이 유럽 무대의 주역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지글린데 역을 맡은 소프라노 문수진(이탈리아 베로나 LIRICA, 오스트리아 비엔나 VLADARSKI 소속)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토스카’,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의 주역으로 활약한 거장답게,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여인의 격정적인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성량으로 그려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지그문트 역의 테너 김재석(독일 올덴부르크 국립극장, 비엔나 폭스오퍼 주역)은 서울대 성악과 수석 입학 및 취리히 극장 오페라 스튜디오 출신의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쿨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가창력으로, 폭풍우 속에서 재회한 지그문트의 거친 운명과 애절함을 완벽히 소화했다.
끝없는 선율이 남긴 긴 여운, 소극장 오페라의 가능성을 열다
‘발퀴레’ 1막은 쌍둥이 남매인 지그문트와 지글린데가 잔혹한 남편 훈딩의 눈을 피해 서로가 운명의 상대임을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유명한 ‘봄의 노래(Winterstürme)’를 비롯해 바그너 특유의 ‘끝없는 선율(Unendliche Melodie)’이 휘몰아치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벽한 1막으로 꼽힌다.
이번 바그너 프로젝트는 대형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무대장치 없이도, 예술가들의 탁월한 기량과 밀도 높은 해석만 있다면 바그너 음악이 주는 감동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
부산, 대전, 서울로 이어진 뜨거운 여정은 끝이 났지만, ‘공학과 음악의 경계를 허문 독보적인 해석’과 ‘세계적 수준의 가창’이 남긴 전율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그너 프로젝트 측은 이번 공연의 성공을 기점으로 바그너 오페라를 관객들과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으로 지속 선보이며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나아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대극장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를 더욱 확장해 나아간다는 원대한 계획을 밝히며 거침없는 행보를 예고해 클래식 음악계와 바그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