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2027년 가상자산 과세 앞두고 제도 개선 촉구
국회입법조사처가 2027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제적인 정비와 조세회피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 2027년 가상자산 과세 앞두고 제도 개선 촉구입법조사처는 이 날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이대로 시행할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현행 과세체계가 가진 한계를 조목조목 짚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양도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한 현행 소득세법 체계에 우려를 표했다. 투자 목적의 차익 실현이 일반적인 가상자산의 성격상 자본이득에 해당하므로, 기타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타소득 분류 시 양도소득세 체계의 이월과세 제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이 제도는 증여 후 양도 시 증여자가 취득한 가액을 기준으로 차익을 계산해 조세회피를 막는데, 가상자산...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단계별 대응조치 가동
정부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조치를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 주재를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전일 국내 증시에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했다.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은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김영훈 고용부 장관, '성장의 성과가 국민 일자리로 이어지게 할 것'
고용노동부가 6일 김영훈 장관 주재로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내년도 노동시장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고용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날 회의에는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2026년 노동시장을 평가하고 2027년 고용 상황을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와 수출 호조가 업종별 채용에 미치는 영향과 청년층의 초기 경력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김영훈 장관은 이와 관련해 \'반도체와 수출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성장의 온기가 청년의 첫 일자리까지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성장의 성과가 일자리를 통해 국민의 삶에 닿고,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
2026 인문문화축제 개최… 인공지능 시대 ‘인문지능’의 가치 조명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포구 레이어 스튜디오11에서 ‘2026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제3회 인문문화축제\' 포스터 문체부는 인공지능이 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며 타인과 관계 맺는 인문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 축제 주제를 ‘인문지능’으로 선정했다. ‘인문지능’은 나를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의미한다. 축제는 생각의 주도권을 다루는 인문대화, 경험의 고유성을 일깨우는 전시·체험, 관계의 재발견을 위한 교류 등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이 날 개막식에서는 ‘제3차 인문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려 인문 현장의 다양...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칭 사기메일 주의보 발령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사칭해 유튜버에게 공적 책무 이행과 시스템 패치 설치를 요구하는 사기메일이 유포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칭 사기메일 주의보 발령6일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기메일은 네이버 계정(kmcc2026@naver.com)을 통해 유튜버들에게 발송되고 있다. 메일 내용이 공적 책무 이행을 요구하는 것처럼 위장되어 있어 수신자가 이를 방미통위의 정상적인 공문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 사기메일은 유튜버 채널의 스팸성 게시물을 삭제·차단하라는 지침과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센터에 시스템 패치를 문의하라고 안내한다. 특히 \'본 메일을 수신한 크리에이터는 메일 확인 즉시 수신 확인 답신을 보내달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등 전형적인 사기 범죄 패턴을 보인다. 방미통위는 별도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센터를...
지난 5월 28일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공연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윤학 지휘자, 오재석 베이스, 문수진 소프라노, 김재석 테너
리하르트 바그너의 위대한 걸작 ‘니벨룽의 반지’ 중 제1부 ‘발퀴레(Die Walküre)’ 1막을 무대에 올린 ‘바그너 프로젝트’가 부산과 대전을 거쳐 서울 공연을 끝으로 뜨거웠던 전국 여정의 대미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바그너 프로젝트가 주최하고 아트앤웍스(대표 임재한)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17일 부산 F1963 GMC 금난새뮤직센터에서 포문을 연 뒤, 22일 대전 카이스트(KAIST)를 거쳐 2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을지로4가 푸르지오아트홀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대형 오페라 극장과는 또 다른, 숨소리까지 공유하는 밀도 높은 무대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바그너 음악의 진수를 깊숙이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공학’과 ‘음악’의 융합이 낳은 독보적이고 지적인 해석
이번 프로젝트가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출연진들의 이색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커리어였다. 이른바 ‘지적인 음악가들’이 뭉쳐 만들어낸 시너지는 바그너의 복잡하고 치밀한 스코어를 더욱 명징하게 살아나게 했다.
무대의 중심을 잡은 지휘자 백윤학(영남대 교수)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음악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마에스트로다. 오케스트라 총보를 한눈에 꿰뚫는 치밀한 분석력을 가진 그는 이번 투어에서 지휘봉 대신 피아노 앞에 앉았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를 피아노 한 대로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관객들을 단숨에 극 속으로 몰입시켰다.
바그너 특유의 묵직한 저음을 책임진 훈딩 역의 베이스 오재석 역시 KAIST 항공우주공학·기계공학과 석사 출신이라는 독보적인 배경을 가졌다. 뒤늦게 음악으로 행보를 바꾸어 서울대 성악과 및 독일·네덜란드에서 수학한 그는 독일 부퍼탈·하겐 극장 전속 솔리스트이자 국립오페라단 ‘파르지팔’ 국내 초연 멤버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바그너 해석에 정통한 베이스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유럽 오페라 무대의 주역들이 펼친 격정의 서사
백윤학의 밀도 높은 피아노 반주 위에 얹어진 세 성악가의 가창은 왜 이들이 유럽 무대의 주역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지글린데 역을 맡은 소프라노 문수진(이탈리아 베로나 LIRICA, 오스트리아 비엔나 VLADARSKI 소속)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토스카’,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의 주역으로 활약한 거장답게,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여인의 격정적인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성량으로 그려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지그문트 역의 테너 김재석(독일 올덴부르크 국립극장, 비엔나 폭스오퍼 주역)은 서울대 성악과 수석 입학 및 취리히 극장 오페라 스튜디오 출신의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쿨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가창력으로, 폭풍우 속에서 재회한 지그문트의 거친 운명과 애절함을 완벽히 소화했다.
끝없는 선율이 남긴 긴 여운, 소극장 오페라의 가능성을 열다
‘발퀴레’ 1막은 쌍둥이 남매인 지그문트와 지글린데가 잔혹한 남편 훈딩의 눈을 피해 서로가 운명의 상대임을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유명한 ‘봄의 노래(Winterstürme)’를 비롯해 바그너 특유의 ‘끝없는 선율(Unendliche Melodie)’이 휘몰아치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벽한 1막으로 꼽힌다.
이번 바그너 프로젝트는 대형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무대장치 없이도, 예술가들의 탁월한 기량과 밀도 높은 해석만 있다면 바그너 음악이 주는 감동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
부산, 대전, 서울로 이어진 뜨거운 여정은 끝이 났지만, ‘공학과 음악의 경계를 허문 독보적인 해석’과 ‘세계적 수준의 가창’이 남긴 전율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그너 프로젝트 측은 이번 공연의 성공을 기점으로 바그너 오페라를 관객들과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으로 지속 선보이며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나아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대극장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를 더욱 확장해 나아간다는 원대한 계획을 밝히며 거침없는 행보를 예고해 클래식 음악계와 바그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